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시를 왜 쓰세요?
    내가 좋아한 그 사람의 시 2023. 8. 11. 09:42

    시를 왜 쓰세요?

     

     

     

     시를 왜 쓰세요? 누가 물으면 예전에는 아름다운 것을 찾고 싶어서 쓴다고 답했고, 그다음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요, 라고 답했습니다. 요즘에는 농담을 반쯤 섞어 세계평화나 인류를 위해 쓴다고 말을 하긴 하는데요. 어쩌면 저의 이런 대답을 시시한 것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세계니 인류니 실감할 수 없는 것들일 뿐이고, 그런 것들을 내세우는 일은 조금 거짓말처럼 느껴지기도 할 테니까요. 하지만 잘 생각해보신다면 시라는 것은 결국 실감할 수 없는 것을 감각하게 만드는 일이고, 세계니 인류니 하는 것들을 실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잘 생각해보셨나요. 제 말이 맞지요?

     잘 모르는 것들과 가까워질 수도 있고, 익숙한 것을 낯설고 서먹하게도 만드는 이 시라는 것을 저는 참 좋아합니다. 시를 통해서 많은 것들과 가까워질 수 있어서, 그리고 여러분과 만날 수 있어서 저는 시가 좋습니다.

     이소연 시인님, 저의 시를 좋아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유현아 시인님, 김현 시인님에게도 감사합니다. 여기 함께해주시는 모든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시에게도 감사하겠습니다. 평소에는 시가 저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오늘만은 그렇게 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상을 받아도 여러 친구들과 모여서 축하받은 일이 거의 없습니다. 친구가 많지는 않아서 그런 건데요. 살면서 가장 많은 친구들에게 축하받은 상이 바로 이 상입니다. 여러분들에게도 오늘 하루 종일 감사하겠습니다. 감사는 오늘까지만 하겠습니다. 하지만 감사하는 마음은 오래도록 갖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esigned by Tistory.